재난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이 매뉴얼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작년 10월 29일에 있었던 이태원 참사는 국가적인 참사로서, 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은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생존자 및 유가족들은 오히려 “왜 그곳에 갔느냐” 같은 비난을 들어야 했고, 사고 이후 여러 가지 후속 대응에서 배제된 채로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대책본부·보건의료특별위원회와 국회 생명안전포럼, 국회 김민석, 남인순, 진선미, 이해식, 신현영 의원의 주최로 ‘피해자 중심 재난대응 체계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3월 28일,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정민 이태원유가족협의회 부대표가 참여했다. 이정민 부대표는 “피해자 중심 체계가 바로 잡혀서 이제는 피해자들이 헤매지 않고 힘들어하지 않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왜 피해자가 그토록 힘들어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동안 피해자 권리에 대해서는 들어보지 못했고, 알지도 못했다. 유가족들은 현재 진상을 요구하는 진실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고 있다”고 말했다. 진선미 의원은 “재난 대응체계가 끊임없이 발전해오고 있지만, 있는 제도도 제대로
한국심리학회(회장 최진영 서울대 교수)가 태풍과 폭우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심리지원을 제공한다. 지원 기간은 오는 9월 14일부터 12월 13일까지 3개월 간이며, 재난피해 국민을 위한 무료 전화 심리상담 활동을 중심으로 한 심리지원이 계획돼 있다. 최근 태풍 피해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포항 시민들에게 일차적인 심리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며, 지원활동은 한국심리학회의 각 분과학회 소속 심리상담 관련 전공 교수 또는 한국심리학회 공인 최상위 자격증 소지자들로 구성된 심리전문가들의 자원봉사로 진행된다. 한국심리학회는 지난 2020년 3월에 질병관리본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심리적 방역’ 차원의 전문 심리상담을 시작해, 팬데믹 기간 동안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심리전문가들의 무료 심리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정신건강문제 완화와 자살예방에 기여한 것을 인정 받아, 2021년 12월 7일 국회자살예방 대상에서 교육부 장관상을 단체로서 수상했다. 2022년 9월 1일부터 최진영 회장과 최현정 재난심리위원장이 재난 심리지원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편, 9월 14일부터 개통될 심리지원 전담 연락처는 ‘167